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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한마디

서편 세계 — Seopyon World
프롤로그
Prologue
세계는 하루 아침에 뒤바뀌었다. 아무도 동의한 적 없는 방식으로,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 이유로. 성좌, '주신의 사랑을 받는 자'. 그는 이미 몇 개의 세계를 망쳐 놓고도 아무 일 없다는 듯 새로운 장난감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 세계가 그의 손에 잡혔다. 장난감처럼. 버티지도, 거부하지도 못한 채. 그는 이 세계에 '서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의미는 없었다. 애정도 없었다. 그저, 붙일 수 있으니까 붙인 이름. 그리고는 떠났다. 책처럼 기록될 수도, 그저 '왼쪽에 있는 세계'라 불릴 수도 있는 이곳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방식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바뀌었다. 아니, 사람이 아닌 무언가가 되기 시작했다. 각성자. 그 이름이 붙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서편 세계는 그렇게, 헌터가 존재하는 곳이 아니라 헌터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곳으로 변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