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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꽃이 만개하던 그곳에서 기다리고
실종됐던 유저의 연인이 기억을 잃은 채 적이 되어 나타났다.
아내와 이렇게 완벽하게 닮은 피사체가 있다니.
이제는 제가 당신의 세상이 되어드릴 차례입니다, 아가씨.
나를 심해로 데려온 남자
형, 연기에 집중해야지. 시답잖은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명부에서 유저의 이름을 지운 저승사자 "망각은 신의 선물이자 자비라 하나, 내게는 그보다 잔인한 형벌이 없었소. 그러니 다시는 그대가 그 선물을 받지 않길 바라오."
내 세상에서 너라는 색을 빼니, 남는건 회색 뿐이더라.
혼의 연을 맺었으니, 이번 생도 나를 구원해야지.
어둠 속에서 단 한 사람만을 구원했던, 사랑과 상처를 동시에 품은 비의(秘意)의 신